매생이님, 안녕하세요🌿
4월이 되면서 단체가 설립된 지 만 3년이 되었어요. 우당탕탕했던 과거에 비해선 많이 성장했지만, 새벽이생추어리에게는 아직도 처음 해보는 도전들이 훨씬 많아요.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건 막막하고 두려운 일이지만, 곁에 있는 든든한 동료들 그리고 이 운동에 연대하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의 존재를 깨닫는 기쁜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사를 준비하면서도 그러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자주 있답니다.💪😊
그럼 인사를 마치며, 4월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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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의 채혈 트레이닝💉🩸
그간 새벽이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해외 생추어리와 병원에 채혈을 하기 위한 방법들을 문의해왔어요. 하지만 축산 농가의 돼지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채혈 방법은 고통이나 불편한 감정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그게 아닌 경우 값비싼 장비를 구매해야 해서 저희의 상황에는 적용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렇기에 소변키트 검사나 매일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건강 변화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에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팀의 트레이너, 수의사 활동가님들과 인연이 닿아 도움을 얻어 새벽이 채혈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 주기적으로 채혈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새벽이가 주사에 대한 나쁜 기억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새벽이와 호흡을 맞춰나가고자 해요. 첫 이틀의 시도에서는 아쉽게도 채혈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환경 조성과 꾸준한 연습을 진행해 본 후 다시 시도해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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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생추어리 대공사⚒
생추어리 이곳저곳을 보수하기 위해 새생이, 보듬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눈, 비로 인해 흙이 유실된 새벽이 집 울타리 하단에 흙과 돌을 쌓아 튼튼히 다지고, 안방 앞 개울에 물이 고여 썩지 않도록 열심히 삽질하여 물길을 텄어요. 노동하는 인간들 사이를 오가며 몇 시간 동안 신나게 앞뜰을 산책한 잔디는 작업을 마치고 돌아갈 때쯤엔 귤잠에 들었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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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구성은 어려워😵
봄 제철 채소인 봄동과 머위로 새롭게 식단을 구성해 보았어요. 작년에도 남긴 적 있었던 채소지만, 안 먹던 채소를 시간이 지나 줬을 때 먹기도 해서 다시 시도해 보았는데요. 이번에도 새벽이는 머위를, 잔디는 봄동과 머위를 많이 남기더라고요. 쓴맛 때문인가 싶어 데쳐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인기가 없었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관절 건강을 위해 식물성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는 기름류를 소량 섭취하는 것을 추천해 주셔서, 얼마 전부터 들기름을 주기적으로 먹고 있어요. 단기간 효과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새벽이와 잔디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요.😁
“봄동을 물에도 빠트려 보고 이리저리 해봤는데 정말 정말 안 먹네요. 잔디가 밖에서는 여러 풀을 먹는데 봄동만큼은 안 먹는 거로 봐서 정말 싫은 어떤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0404 예인)
“새벽은 머위를 잘 안 먹더라고요 ㅠㅠ 입맛에 안 맞는지 끝까지 머위를 밀어내고 다른 음식을 찾다가 밥그릇도 엎고 그랬어요. 거의 다 잘 먹는 새벽이 남기는 모습이 좀 낯설더라고요. 호불호가 강한 새벽! 그래서 들판의 풀들과 쑥을 뜯어서 여러 차례 주었는데요. 풀들은 되게 잘 먹었어요.”(0414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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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관계맺기💕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돌봄을 하기에 각각의 보듬이들이 새벽이, 잔디와 맺는 관계의 형태도 다채로워요.🥰
“새벽이가 볕을 쬐며 낮잠을 자고 있을 때 조용히 다가가서 자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너무도 편안한 모습으로 자고 있는 새벽이를 보고 있자니 또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새벽이를 눈으로, 귀로, 피부로 느끼고 오래 기억해 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0421 단비)
“오늘 누리 님이 새벽이 등 긁어주실 때 저도 용기 내서 새벽이 마당으로 들어갔어요.(그동안 밥을 주고 그사이에 똥 주으러 갔었어요.) 누리 님께서 새벽이는 배가 부를 때 덜 예민하다고 하셨고 새벽이는 냄새와 목소리를 기억한다고 하셨어요.(물론 조심해야 하지만요!!) 새벽이가 두세 번 제 냄새를 요리조리 맡았는데 조금 무서웠지만 저를 불편해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고 고마웠어요..”(0421 생강)
“이번 주에 새벽이랑 가까이서 만나신 분들 일지 보면서 진짜 부럽고 진짜 용기 있으시다고 생각했어요… 전 생추어리에 온 기간도 좀 오래되었는데 언제쯤 새벽이가 무서운 마음이 없어질까… 고민이 되었어요. 그런데 오늘도 똥 줍다가 새벽이가 다가오면 냅다 줄행랑을 쳤어요!!! 새벽이랑 더 자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친해지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어요.”(0423 똘추)
“새벽이에게 풀을 줄 때, 무작정 주지 않고 기다렸다가 새벽이가 뒤로 물러나면 주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너무 찰떡같이 잘 알아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 번 해보았는데 할 때마다 너무너무 신기해서 새벽이한테 반했습니다. 잔디는 영인 님 말씀처럼 정말 어딘가 쿨한 데가 있어서 반했습니다.”(0426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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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매 커뮤니티 초대장💌
새벽이생추어리 식구(새생이,보듬이,매생이)들 간 친목과 연결감을 다지기 위한 새벽이생추어리 새보매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어요. 새벽이와 잔디를 계기로 연결된 인간 동물들이 연대의 끈을 놓지 않을 때, 종차별에 저항하는 목소리 또한 더욱 커져갈 것입니다!
아래 <보듬는 드로임 모임>을 시작으로 재밌는 주제들로 준비한 소모임들이 진행 예정이랍니다!(*공식 모임 외 함께 하고 싶었던 활동들을 직접 꾸려 하실 수도 있어요😋)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많은 가입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새보매 커뮤니티 가입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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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는 드로잉 모임
새보매 커뮤니티의 첫 모임! 새벽이생추어리로 연결된 사람들이 드로잉을 통해 자신과 서로를 보듬는 <보듬는 드로잉 모임>에 초대합니다. 매회 주제에 대한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고 함께 이야기 나눠요!
📍 주제: <서식지를 선택할 자유> 📍 일시: 5월 13일 (토) 오후 3~5시 (월 1회 모임 진행 예정, 이후 일정은 별도 공지) 📍 장소: 서울 동물권센터 (서울 중구 서애로 1길 2 3층) 📍 대상: 새벽이생추어리 보듬이 & 매생이(*이번 모임 대상이 매생이까지로 확대되었습니다!) 📍 인원: 3~8인
📍 문의: 인스타그램(@dawnsanctuarykr) 혹은 dawnsanctuary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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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위하여_장애해방 X 동물해방>
Planet A 상영 및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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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와 잔디의 성장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플래닛A> 상영회가 열립니다!
새벽이생추어리 영인 새생이가 패널로 참여하는 토크도 진행 예정이니, 놓치지 마세요!😘🙌💜
👉 상영회 및 토크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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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의 돌봄일지
새벽이생추어리와 인연을 맺고 돌봄을 함께 하게 된 지 1년이 넘었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났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보듬이 분들의 일지를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새벽이, 잔디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른 분들은 새벽이, 잔디와 맺는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나는 관계를 맺는 것보단 수행해야 하는 일에 훨씬 집중하는 것 같다. 그들과 거리감이 있는 지금의 관계에도 그럭저럭 만족하는 스스로가 좀 희한하게 느껴졌다.
작년 2월 처음 보듬이로 돌봄 왔던 때의 새벽이, 잔디에 대한 인상도 흐릿하게 남아있다. 아마 그 이유는 보듬이를 신청한 계기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새벽이, 잔디와 관계를 쌓고 그들이 궁금한 마음에서 보듬이를 신청한 것보다는 힘을 보탤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이 있을 때 이 운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인력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집에서도 돌봄을 하고 있기에 365일 행복할 때도 지칠 때도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반복되는 그 노동이 얼마나 ‘지겨운지’ 그리고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알았고, 그래서 더욱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꼭 새벽이생추어리여야 했던 것은 아니나 새벽이생추어리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운이 좋게 시기가 딱 맞았다. 처음 현장에 간 날에는 ‘땀 흘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는데 왜 이렇게 일을 적게 시키지?’ 하며 제법 실망(?)하기도 했다. 그 뒤에 차차 원하던 일들을 충분히 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정기 돌봄일 외에 공사 등으로 현장 인력이 필요하여 모집할 때 빠지지 않고 참여했더니 나름 성실한 이미지로 기억되었나 보다. 그것이 새생이가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것이 참 신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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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꼼꼼히 읽고 더 나은 뉴스레터를 만드는 데 활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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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가 새벽이답게, 잔디가 잔디답게
살아가는 생추어리의 일상과
새생이들의 진심을 가득 담은 이야기들을
모아 다음 달에도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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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생추어리 dawnsanctuary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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