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사료와 청경재를 주는데, 청경채를 치우고 사료를 먼저 먹긴 했어도 다 먹던 새벽이가 언젠가부터 청경재를 남기고 있어요. 다른 대체재를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시금치랑 번갈아 가며 주기로 했어요!
2. 잔디 또 병원으로😥
잔디 다리가 계속 불편해 보여 병원에 문의 후 약을 받아서 먹고 있었는데, 내성이 생길까 걱정이 되어 병원에 가보기로 했어요! 엑스레이를 찍고 8월에 병원에 갔을 때 건강상태와 비교했을 때, 목이 약해졌고 골반 대칭이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목 곡선이 부드럽고 완만했는데 지금은 곡선이 부드럽지 않고, 오른쪽 뒷다리 대퇴골 연결 부분이 조금 더 좁고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다고 해요.
균형을 맞추는 게 뒷다리 역할이고 안쪽으로 들어가야 정확하게 힘을 받으면서 몸을 지탱하는데 뒤로 빠져버리니까 엉거주춤하고 힘을 못 받는 거라고합니다. 좁아진 느낌이라 윤활제와 통증제를 처방받았어요. 무릎에 조금 변형이 왔고 허리 디스크(등쪽 뼈)는 예전과 똑같고 이상이 없다고 해요.
겨울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서 관절이 안 좋은 경우가 있고, 마사지하면 좋다고 해요. (산책 보듬이의 선물인 관절염에 좋은 아로마 오일을 발라주고 있어요)
최소 3일 동안은 편안한, 푹신한 곳에서 많이 안 움직이는게 좋는 이야기를 듣고 약을 처방받았어요.
3. 추워진 날씨 잔디에게 옷을 선물했지만..
추워진 날씨가 걱정이 되어 잔디 옷을 제작했어요. 그러나 잔디에겐 선물이 아니었어요.😅
잔디 옷 입힐 때 처음에 구우우웅 엄청 소리내면서 초록 펜스 안을 막 도망다녔어요. 집에 들어가서는 입고 잘자더라구요.(12.11)
그러나 언제 벗었는지 볼 수 없었던 옷 입은 잔디. 다시 시도하려 할 때마다 정말 싫어하며 화를 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억지로 옷을 입히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병원의 조언으로 옷은 입히지 않고 이부자리를 더 신경 써서 따뜻하게 만들어주려 합니다.
4. 질퍽한 새벽이 집 바닥, 낙엽을 깔아주었어요.
새벽이 집에 고인 물 언 곳과 젖어서 축축한 땅이 많아요. 언 곳은 새벽이가 밟으면 깨지는데 얼음조각에 다치진 않을까 걱정되고, 젖은 땅은 너무 질퍽해서 걸음을 걷는 게 아주 불편해 보였어요.(12.2 저녁)
물을 퍼내고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12.4)
새벽이 집안에 땅이 질척하여 발이 푹푹 빠지기 때문에 새벽이가 걷는 게 불편해 보여요. 낙엽을 많이 가져와서 푹신하게 깔아주었습니다. (12.8)
낙엽을 푹신하게 깔면 좋긴 할 텐데 낙엽 양이 줄어들었다 싶더니.. 새벽이가 낙엽을 먹어서인 것 같아요.(12.10)
5. 새벽이에게는 지푸라기 침대를 선물했어요! 반응은 과연?
새벽이 안방에 물이 잘 고여 젖은 지푸라기를 빼내고 흙을 평평하게 다진 다음 플라스틱 팔레트를 두 개 깐 다음 지푸라기로 덮었어요. 새벽이가 축축함 없이 지푸라기 침대를 잘 썼으면 좋겠네요.(12.6)
하지만, 그 위에서 자는 것 같지 않고, 팔레트 옆에서 몸에 꽉 맞는 자리에 누워 자는 듯합니다. 😂
6. 새벽이의 새로운 장난감 이불?
뒷문에 축축한 이불을 뒷문에 널어두었는데 새벽이가 신나게 찢어버렸어요😅
병원가는 잔디
이불 찢은 새벽
폭염🔥과 한파🧊 뭐가 더 견디기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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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의 돌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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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추어리 활동을 하면서 언제 가장 힘이 나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런 때가 잘 생각이 안 나서 대답을 잘 못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새벽이가 나한테 가까이 와서 기분 좋은 목소리로 골골골 말을 걸었을 때 저 질문이 떠올랐다. 그때 힘이 조금 나는 것 같았다. 가까운 이에게서 애정을 확인받는 건 무척 기분 좋은 일이고 새벽이는 그런 표현을 나를 볼 때마다 스스럼없이 해준다. (새벽이의 골골골을 애정표현이라고 해석해도 되겠지…?)
마침 연말이니까 새벽이를 본받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애정표현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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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다 영하 17도는 견딜 수가 없다. 죽어요. 죽는다..
나보다 먼저 핸드폰이 얼어죽어서 사진도 못 찍었다. 겨울 풍경이 예쁘긴 진짜 예쁜데.. 어쨌든 춥다.
무더위 속 여름 돌봄은 그냥 장난이었다. 겨울 돌봄이 진짜다. 진짜를 경험할 수 있다. 와 너무 춥다 양말을 세 켤레 신고 핫팩도 붙이고 갔는데 발가락이 아직도 딱딱하다.
잔디 주려고 물 따라놓으면 실시간으로 얼어붙는 걸 볼 수 있다. 새벽이 응가는 땅에 달라붙은 채로 얼어서 주울 수가 없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겨울 돌봄은 진짜이기 때문이다. 얼굴의 모든 모공으로 찬바람이 들고 손가락도 딱딱 발가락도 딱딱해진 상태로 몸을 움직이는 것. 자극적이고 짜릿하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따로 즐길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