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생이님🌞 새벽이생추어리 1월 3,4주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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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에 시작한 새벽이집 낙엽 깔기를 1월에도 하고 있어요. 새벽이뿐만 아니라 잔디에게도 낙엽을 주는데요. 둘 다 낙엽 냄새도 맡고, 먹기도 하며 좋아합니다. 오늘 새벽이집에 낙엽을 많이 주워서 깔아주었는데, 낙엽이 든 마대자루를 새벽이가 물고 신나게 놀았어요.(01.21)
마대자루를 들고 논 다음 날에는 아침 돌봄에 간 보리 새생이가 새벽이집에 장갑을 떨어뜨렸어요. "안돼-!"라며 외쳤지만 이미 두툼하 장갑은 새벽이 장난감이 되고 말았죠. 매생이들이 후원해주신 방한용품 덕분에 새생이, 보듬이는 따뜻하고 새벽이는 재미를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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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벽이 발바닥이 갈라졌어요 어제 밤에 생추어리 가서 새벽이 배마사지를 하다가 발을 보게 되었어요. 오른쪽 앞발에 뭔가 있어 떼주려 했더니 딱지가 아니라 발바닥이 갈라진 것이었어요. 자세히 보니 다른 발들도 오른쪽 앞발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피부가 각질이 일듯이 틈이 갈라져 있고, 오른쪽 뒷발은 거뭇한 부분도 있었어요. (01.20) 곧장 병원에 문의하고, 새벽이 안방 바닥을 푹신하게 만들어주었어요. 병원에서 받아온 소독약과 연고를 밤낮으로 새벽이 발바닥에 바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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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사지는 어려워 추운 날씨에 잔디 다리 관절이 약해졌어요.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보온물주머니를 잠자리에 넣어주기 전에 잔디 무릎쪽에 대고 찜질을 해주고 있어요. 마사지하는 줄도 모르고 쿨쿨 잘 때도 있지만, 귀찮다는 듯 피할 때도 있어요. 차가운 손보다 따뜻한 손으로 마사지 해주면 덜 피하네요. 새생이, 보듬이 약손 덕분인지 잔디 걸음걸이가 점점 괜찮아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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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봄이 오고 있어요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새벽이와 잔디가 바깥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새벽이는 여기저기 루팅하면서 돌아다녔고, 잔디도 바로 들어가지 않고 좀 나와있다가 들어갔어요.(01.25) 새벽이, 잔디가 밥 먹고 어디로 가는지 보면 날씨를 가늠할 수 있어요. 추운 날에는 밥만 먹고 방에 들어가서 잠을 자며 에너지를 비축하는데요.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걸 보니 봄이 오고 있나봅니다.
얼음이 점점 녹는 걸 보니 봄이 오는 것 같아 좋긴 한데, 땅이 질퍽거리는 게 조금 심해져서 미끄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개선할 방법이 있을까요? 돌봄하면서 물 쓸 때 최대한 조심해서 쓰긴 했는데 물이 많이 튄 것 같습니다.(01.29) 활동량이 많아진 새벽, 잔디 모습이 반갑지만, 새로운 고민도 생깁니다. 새벽, 잔디는 물론 새생이, 보듬이들이 안전하게 돌봄할 수 있도록 고민하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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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울타리 보수 준비 " 돼지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호기심 넘치는 코를 상대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해외 생추어리 자료에도 나와있지만 새벽이, 잔디 코를 보면 정말 호기심이 넘쳐요. 작년 이맘때처럼 신나게 흙을 헤집고 다니는 새벽이를 보면 '땅을 실컷 탐색하고 헤집는 것이 얼마나 신나고 중요한 일인지 하루종일 흙에 물든 코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다가오는 봄날에도 새벽이, 잔디가 코로 실컷 땅을 만날 수 있도록 울타리 보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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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새생이와 정기보듬이 새벽이생추어리에 돌봄으로 연대해주시는 보듬이 가운데 매주, 정기적으로 돌봄을 함께 해주시는 '정기보듬이'가 있어요. 1월부터 새생이와 정기보듬이들이 주 1회 '새정보' 모임을 가지며 돼지와 돌봄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나누기로 했는데요. 서로 궁금했던 점이나 돌봄하는 팁을 나누면서 새벽이와 잔디를 더욱 안정적으로 돌보게 되었어요. 매생이 여러분 덕분에 정기보듬이에게 식비와 교통비도 지원하고 있어요. 새벽이생추어리의 기둥 새생이, 보듬이, 매생이가 있어 오늘도 새벽이, 잔디의 안식처를 무사히 지킬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새생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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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의 돌봄일지 0129 생추어리 다녀와서 집에 오면 의례적으로 하는 일 중 하나는 휴대폰과 케이스 사이에 낀 지푸라기 조각을 털어내고 흙먼지를 닦는 것이다. 도시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휴대폰 케이스에 지푸라기가 낄 일이 좀처럼 없는데, 생추어리 일을 하면 일상이 된다.
그뿐인가. 손톱에 까만 때가 끼고, 마스크에 새까맣게 흙먼지가 묻는 것도 늘상 있는 일이다. 작업복으로 입는 외투를 벗어서 걸어두는데 영인이 보고 ‘와 진짜 더럽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일부러 흙에 뒹굴어서가 아니라, 새벽이가 한창 흙을 파고 놀던 코로 내 잠바에 흔적을 남기면 자연스럽게 흙이 여기저기 묻는다.
생추어리에서 사용한 양말과 작업복 빨래를 돌리면 흙먼지로 물이 시커멓게 변하고 배수관을 따라 나온 물 때문에 숙소 화장실 바닥에 흙먼지가 낀다. 숙소 바닥에는 흙먼지와 지푸라기 조각이 항상 깔려 있어 수시로 청소기를 돌려줘야 한다.
모두 하나같이 도시에서 생활할 때는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다. 어느새 이런 생활에 나도 새생이들도 많이 익숙해졌다. 생추어리는 거주 동물이 최대한 본래의 습성에 맞게 살아가도록 설계된 장소이기 때문에, 흙과 자연에 가까워지는 것은 새삼스레 강조할 필요 없이 필수로 따라오는 일이다. 깔끔하고, 안락한 도시 생활은 이런 경험들을 불결하고 불편한 것으로 만들고 그로부터 도시인들을 차단해왔다. 막상 적응하고 보니 그렇게 불결하지도, 불편하지도 않더라. 흙은 흙이요, 지푸라기는 지푸라기일 뿐. 새벽이와 잔디가 흙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새벽이와 잔디를 돌보는 나도 흙과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쌓게 되었다. 생추어리 생활이 나에게 안겨준 변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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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1일은 잔디가 새벽이생추어리에 입주한 지 일 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린 시절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던 잔디는 새생이, 보듬이가 정성으로 돌보고, 매생이가 보내주는 사랑과 관심으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실험동물'로서 삶을 끝내고 새벽이생추어리 식구로서 일 년을 살아낸 잔디가 다음 일 년은 어떻게 보내게 될지 함께 꿈꿔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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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추어리의 이런저런 일화들을 모아 한 달에 두 번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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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생추어리 이메일 dawnsanctuary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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