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님🌿 안녕하세요.🐽
지난 한 달 잘 보내셨나요? 8월은 새벽이생추어리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달이에요.
지금까지 함께한 것들의 소중함을 돌아보고 앞으로 함께할 것들을 만들어 나가는 준비를 하며, 여러 업무로 바쁘게 보낸 한 달이었답니다. 그럼 8월의 새벽이생추어리 일상 이야기와 소식들을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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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로고를 소개합니다😚
새벽이생추어리를 대표하는 새로운 로고가 생겼어요! 이전까지 보리 활동가(@bori_yujeong)가 만들어준 1대 로고와 작업물로 여러 활동을 해오며 새벽이생추어리라는 단체를 많은 분께 알릴 수 있었는데요. 자칫 진지함과 엄숙함으로만 일관될 수 있는 동물권 운동에 활력을 주는 따뜻하고 통통 튀는 이미지를 많은 분께서 사랑해주셨어요.
활동 3년 차에 접어들며 새벽이생추어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어요. 이에 그동안의 변화와 성장을 반영하고 더욱 역량 있는 동물권 단체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형식을 갖춘 새로운 로고와 함께하게 되었어요. 새벽이생추어리 보듬이이자 시각디자이너인 봄님(@boom_femi)이 새로운 로고를 디자인해주셨습니다.
지난 8월 27일 진행된 서울 동물권 행진에 참여해 새로운 로고가 담긴 깃발을 처음 공개했는데요. 새벽이 얼굴이 청명한 하늘 위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멋있지 않나요? 새로운 로고와 함께 새벽이생추어리가 해나갈 다채로운 활동들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로고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시다면 새벽이생추어리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 https://blog.naver.com/dawnsanctuarykr/222872807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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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돌봄엔 호흡이 중요해
새벽이생추어리에서는 매일 새벽이와 잔디를 돌보아요. ‘돌보다’의 사전적 의미는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다.’라는 뜻인데요. 돌봄을 하는 이가 받는 이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게 돌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돌봄을 해보신 경험이 있다면 좋은 돌봄을 위해선 돌봄 받는 자와 하는 자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실 것 같아요.
새벽이와 잔디를 돌보며 호흡의 중요성을 느낀 두 가지 일화를 소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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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밥과 물 주기💦
‘물 주는 게 뭐가 어려울까?’ 싶으실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미강물을 빨리 먹고 싶은 새벽이가 머리를 들이밀거나 고개를 이리저리 흔드는 와중에 안정적으로 물을 주기 위해선 나름의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새벽이와 호흡을 잘 맞추지 못한다면 미강물로 새벽이 세수를 시켜주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어요.😵
“실수로 물그릇에 미강을 먼저 넣고 물을 그 위에 부었더니 잽싼 새벽이가 미강만 생으로 많이 먹고 옅은 미강물은 많이 안 마셨어요."(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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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조리개에서 물그릇으로 물줄기가 직행하도록
새벽이의 귀와 귀 사이로 잘 조준하는 게 포인트예요. |
이렇게 얼굴을 내밀고 있으면 밥그릇을 넣어주기 힘들답니다.😭 ‘밥을 빨리 먹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조금 기다려줘 새벽!’ 이라고 속으로 말하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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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처 관리🩹
새벽, 잔디는 야외에서 생활하는 만큼 이곳저곳에 작은 상처들이 종종 생기곤 해요. 최근에도 새벽이 배 아래 젖꼭지에 상처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소독약을 발라 치료해줬어요. 아무리 아픈 곳을 치료해주고 싶은 좋은 의도라도 아무 때나 가서 약을 발라주려 한다면 새벽이가 짜증스러워할 수 있어요. 졸려 하거나 앉아서 휴식하는 등 이완되어있을 때 천천히 다가가면 그때는 편한 맘으로 상처를 내보여준답니다.
“새벽이 젖꼭지 상처를 봐주고 싶어서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졸려 보이길래 얼른 가서 쓰다듬었더니 편안하게 누웠어요. 새벽이를 잘 읽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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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실의 코🐽
새벽이와 잔디가 좋아하는 음식을 얼마나 열심히 먹었는지 입가와 콧등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뭘 먹었는지 알아맞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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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단호박을 후원받아 최근 식단에 포함하여 줬는데요. 새벽이에게도 잔디에게도 인기가 참 좋았답니다.💓
이날은 단호박을 먹기 편하게 자르다 뭉개져 미강물에 함께 넣어줬는데요. 잔디가 한참을 마시다 쉬기를 반복하며 열렬한 반응을 보여줬답니다. 덕분에 충분한 수분 섭취도 되었을 것 같아 일거양득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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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밤에 쌀쌀해진 날씨에 새벽이 안방에 지푸라기를 깔아줬어요. 새벽이는 자기 집 안방에서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멀찍이 지켜보더니 조금 뒤 다가왔어요. 집 안에 새로운 지푸라기가 생긴 것을 보고 새벽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는데요. 바로 신나는 간식 타임이 시작됐어요.😋
한참 동안 집 안에서 먹는 소리가 들리더니 지푸라기 간식을 만족할 만큼 즐기고 밖으로 나온 새벽이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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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벽이와 잔디의 조우
날씨가 좋은 날이면 보듬이 분들이 잔디 산책을 시켜주시는데요. 어느 날은 산책을 나간 잔디가 열심히 풀을 뜯으며 돌아다니다 새벽이 집 바로 앞까지 와 새벽이와 마주쳤다고 해요. 새벽이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을 잔디가 무서워해 둘이 위치를 바꿔야 하는 일이 있으면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느라 진땀을 빼곤 하는데요. 그래도 둘 사이에 울타리가 있으면 잔디가 안심이 되나봐요. 이날 새벽이와 잔디 둘이 마주 보며 각자 풀을 맛있게 뜯어 먹었다고 합니다.
“잔디랑 새벽이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풀 뜯는데 무슨 탱고춤 추는 것 같은 강렬한 비트가 있었어요ㅎㅎ"(0822)
잔디는 산책을 마치고 귀가하기 전 새벽이 집 대문 앞에 응가도 싸고 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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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생이 졸업을 축하합니다🎉 (상근자 2,3호 탄생😳)
1️⃣ 1년이 넘는 오랜 기간 함께한 누리, 이주 새생이가 졸업했어요. 큰 애정과 책임으로 지금의 새벽이생추어리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신 두 새생이의 졸업을 축하하며 감사를 전합니다! 새생이로서의 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 정기 보듬이로 또 동물해방이란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로서 만나게 될 훗날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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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9월부터 총 3명의 상근 새생이가 새벽이생추어리의 운영을 맡게 되었어요.👏 첫 번째 상근자를 세우는 것도 쉽지 않았던 새벽이생추어리에 2, 3호 상근자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매생이님들이 계신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상.생.이(상근 새생이) 소감
영인 : “새벽이와 잔디가, 그리고 그들을 비롯한 모든 동물에게 그들답게 살 권리가 있다고 외치고 투쟁하는 것에 함께해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 소중한 운동이 지속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동물해방을 위한 간절한 마음들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나현 : ”매생이로, 보듬이로 좋아하고 응원하던 새벽이생추어리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에요. 지금까지 잘해왔고 잘하고 있는 새벽이생추어리이기에 상근자라는 부담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려 합니다. 새벽이생추어리가 나아가는 길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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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새벽이생추어리 새생이, 보듬이들이 함께 '2022 서울 동물권 행진'에 다녀왔습니다!🐷 새벽이가 새벽이답게, 잔디가 잔디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마음으로 동물해방을 외치며 행진했어요. 행진에서 매생이 분들도 만나 뵐 수 있어 무척 반가웠답니다.😍
새벽이생추어리는 다가오는 10월 1일, ‘동물권리장전’ 제정을 위한 행진에도 연대하여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매생이 여러분도 ‘모든 도살장이 문을 닫게 될 날까지’ 계속 될 직접행동DxE의 액션에 함께 연대해주세요! 동물권리장전이 보장되려면 여러분의 연대와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만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거리로 나와 함께 동물해방을 외칩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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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뉴스레터에서는 새벽이생추어리에서 매일의 돌봄을 함께해주시는 보듬이 두 분을 소개해드립니다. 동료 보듬이인 똘추 활동가가 인터뷰를 진행해주셨어요.
이번 달 소개해드릴 영, 엽 보듬이🌿는 7월부터 보듬이 2기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활동 초반의 기대와 설렘이 담긴 인터뷰를 나눠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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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벽이생추어리에 어떤 마음으로 오게 되셨나요?
A.
😊영: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종도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 다양한 종을 직접 대면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도시엔 인간하고 반려동물하고 비둘기만 있잖아요. 종차별이라는 걸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여기 우리랑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려면 동물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다른 종을 만나는 경험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시대의 과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지만, 새벽이생추어리라는 국내 최초의 생추어리가 생겼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반드시 생추어리를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생추어리가 워낙 자연 그대로를 유지한 데다가 산천초목 푸르고 동물들을 보면 귀여워서 이곳을 방문하는 자체가 제 개인적인 삶에도 참 좋겠지만, 무엇보다 정기적인 활동을 결심한 건 새벽이, 잔디의 삶의 증언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때문이었어요. 고기나 음식으로 만나는 돼지가 아닌 돼지 자체의 삶을 지켜주고 지켜봐 주는 것이요.”
😁엽: “저는 계기가 간단해요. 옆에 있는 분(영) 때문에 보듬이를 하게 됐어요. 솔직히 저는 동물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뭔가 찾아보고 해오지는 못했거든요. 이전에는 새벽이생추어리라는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느 날 여자친구가 ‘이런 걸 같이 해볼래?’라고 해서 알게 됐고 보듬이도 하게 됐어요. 저도 동물이라는 존재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이런 활동을 통해 바뀌는 나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단순히 새벽이랑 잔디를 만나는 거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그걸 통해 바뀌는 나의 모습을 좀 기대하고 참여한 것 같아요. 그리고 새벽이생추어리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새벽이랑 잔디가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새벽이와 잔디를 만나는 것도 기대를 굉장히 많이 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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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벽이생추어리 하면 떠오르는 느낌, 풍경, 감정 혹은 누군가가 있을까요?
A.
😁엽: 단어로는 ‘자유’랑 ‘평등’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새벽이랑 잔디도 인간처럼 자유나 평등을 가질 권리를 갖고 세상에 온 거잖아요. 억압받는 현실이지만 새벽이나 잔디를 통해 그런 것들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저는 자유랑 평등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영: 저는 ‘순수?’요. 우리가 ‘원래’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그 ‘원래’, ‘원형’, 이런 단어도 떠올랐어요. 원래의 세상. 세상이 만들어졌을 때 그 처음, 원래가 이런 모습이겠구나. 돼지도 다른 동물들도 같이 더불어 있고. 인간 플러스 동물이 아니고 나도 거기에 한 부분으로 있는 모습이요. 그래서 약간 평등이라는 개념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아직은 설명을 잘 못하겠어요. 내가 아는 단어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광경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유토피아라고 하면 또 너무 식상한데 유토피아란 이런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무해하다’라는 느낌, 단어도 떠오르고요.”
😊영: “저희가 오늘까지 강원도 횡성에서 여행하다 왔거든요. 횡성하면 또 한우가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소 목장이 되게 많은 거예요. 지나가다가 한 번은 소가 보여 창문을 내리고 봤는데 소가 우리에게로 다가와서 이렇게 아이컨택을 했어요. 그 소의 눈망울을 보고 난 후 연간 도축되는 동물들의 수를 찾아보니 8억 마리 정도 된대요. 새벽이생추어리도 현실이고 존재하지만 동시에 비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환상’, ‘비현실’이라는 단어도 많이 떠올랐어요. ‘비현실적으로 좋다’고도 하고 가장 안 좋을 때도 ‘비현실적’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 단어가 많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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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까 평생 보듬이 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기대되는 점이 있나요?
A.
😁엽: “아까 영이 여기에 와서 내일 되면 더 착해질 것 같다, 더 선해질 거 같다고 말했거든요. 우리를 더 순수하게 만들어주고 더 착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게 정말 있는 것 같아요. 생추어리 밖에서도 똑같이 그런 마음을 갖고 살아가다 보면 더 선한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 “저는 저라는 사람이 동물을 사랑한다고, 아니 적어도 동물권에 관심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어떤 일체감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채식을 한 지는 이제 6년쯤 됐거든요. 비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건을 지향하려고 하고 있고요. 동물권이라는 개념도 동물을 직접 마주하며 알게된 개념이 아니라 그저 어깨너머로 책이든, 다큐멘터리를 보며 간접적으로 접했을 뿐이죠. 동물보호단체에서도 일했었지만 그곳은 ‘반려동물’ 위주였고요. 그런데 새벽이생추어리에서 이렇게 직접 동물을 만나 돌보고 몸으로 뭔가를 함으로써 저의 가치관과 저의 행동이 일치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말한 ‘자유’와 ‘평등’. 결국에는 이게 모두 동물해방으로 연결되는 활동이잖아요. 그것을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마저도 동물해방의 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할 테지만,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위해 직접 행동한다는 것, 이 점 때문에 평생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새벽이나 잔디 같은 다양한 동물들이 계속 우리 옆에 있으면 좋겠다, 공존하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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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집 울타리 보수를 해주고 있는 영, 엽 보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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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고자 노력하는 삶에는 더 이상 모순되게 살지 않아도 되는 데서 오는, 진실한 기쁨이 있다고 생각해요. 쉽지 않을지언정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일 테니까요.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 새벽이생추어리의 매생이로 함께해주시는 여러분의 삶에도 분명 그러한 기쁨이 있기를 바랍니다. 주신 마음을 기쁨과 뿌듯함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새벽이생추어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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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계셔서 새벽이생추어리의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었어요.
여러분과 더욱더 돈독한 사이가 되고 싶어요!
저희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답장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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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가 새벽이답게, 잔디가 잔디답게
살아가는 생추어리의 일상과
새생이들의 진심을 가득 담은 이야기들을
모아 다음 달에도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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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생추어리
이메일 dawnsanctuary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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