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님, 안녕하세요🌿
새생이들은 며칠 전 상반기를 돌아보는 내부 워크숍을 가졌어요. 7월 말인 이제야 상반기가 지난 것이 실감 날 만큼 돌아보기보단 더 해야 할 것을 찾으며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그 시간을 지나올 땐 해낸 것보단 부족한 부분이 크게 느껴졌는데, 이루고 노력해온 것들을 모아 돌아보니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해왔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었어요.
2023년 하반기에는 생추어리 이사를 위한 공사와 준비가 본격화되어요.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가장 집중해야 할 것에 초점을 잃지 않으며 나아가는 하반기를 보내려 합니다. 저희의 짧은 안부를 전하며, 7월의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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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발이 아팠어요.😥
새벽이가 발을 절뚝이며 불편하게 걷는 모습을 보였어요. 원인을 추측해 보며, 평소와 다른 점을 살피다 왼쪽 앞 발굽 발등이 다른 발보다 부어있고, 발굽 사이에 상처가 생긴 것을 발견했어요.😔 병원에 문의를 하고, 보듬이들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상태를 관찰하며 연고를 발라주었어요. 한동안 새벽이도 조심조심 걸으며, 점차 회복되었고 현재는 많이 좋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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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와 잔디가 한동안 집을 바꿨어요.
새벽이의 발굽이 나을 때까지, 땅이 덜 질퍽하고 새벽이 집에 비해 면적이 좁아 이동 경로가 짧은 잔디의 집에서 새벽이가 지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그래서 한동안 새벽이와 잔디가 집을 바꿔 생활해 보기로 했는데요. 새벽이는 작아진 공간에서 조금 심심해 보이기도 한 반면, 잔디는 넓고 풀도 많은 곳에서 지내는 게 행복한지 휴가를 떠난 것 마냥 신나 보였답니다.😆
“잔디는 밥을 가져가니 멀리서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는 것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긴 풀들 사이로 걷는 잔디는 또 느낌이 달라요. 야생의 돼지가 나타났다! 그런 느낌입니다.”(0712, 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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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 보이는 잔디(팽글팽글 돌아가는 중인 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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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이 3기 마무리 모임 & 보듬이 4기 활동 시작!💨
올 상반기 새벽이와 잔디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11명의 보듬이 3기의 활동이 6월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활동 마무리 모임을 가지며 새벽이생추어리에서 함께 한 지난 시간이 각자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를 돌아봤어요. 같은 날 보듬이 4기의 사전교육도 진행되었는데요. 뜨거운 여름, 매주 새벽이와 잔디를 위한 시간과 마음을 내어줄 결심을 해주신 분들과 설레는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보듬이 4기의 앞으로의 활동 소식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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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의 4번째 생일🎂
지난 7월 9일, 연대와 사랑으로 가능했던 하루하루를 살아낸 새벽이가 4살을 맞이했습니다. 보듬이들은 새벽이에게 아름다운 피리 연주와 생일 축하 자작곡을 들려주었어요.🎼 매생이들이 보내준 생일 축하 메시지도 새벽이에게 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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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생일 축하를 해 주었어요! 직접 만든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직접 만든 케익도 주고, 편지들도 읽어주었어요! 인간 음식 돼지 음식 구분하는 종차별에 저항하자는 취지에서 케익을 다 같이 나눠먹었어요.”(0709, 서진)
“다른 돌봄을 다 마친 뒤 보듬이들을 보내고 남아서 새벽이 약을 발라주고 왔어요. 한참 있다 누운 새벽이가 등을 보이고 누워서 좀 난감했지만; 어찌어찌 자세를 틀어줘서 겨우 약을 바를 수 있었어요. 네 번째 생일을 맞아도 여전히 새벽이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함께해 줘서, 이 돌봄을 감당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0709, 무모)
👉🏼 새벽이의 생일 잔치 현장 더 보러가기(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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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회원 총회💗
새벽이생추어리 회원 분들을 모시고 2023년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화면으로 얼굴을 마주하며 회원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시작했는데요. 지난 총회 이후 진행된 사업과 성과를 돌아보며 함께 축하하고, 운영 활동에 대한 회원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동물해방을 향한 새벽이생추어리의 걸음에 함께해 주시는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회에서의 의견을 반영하여 더욱 성장하는 새벽이생추어리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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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동물권 교육✨
염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의 청년들에게 새벽이생추어리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주셨어요. 새벽이, 잔디라는 얼굴을 아는 돼지가 생긴 경험이 참여자분들의 삶 속에서 작은 균열을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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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서 글쓰기 소모임 참여자 모집!
✏️소모임 소개✏️ 동물과의 만남을 기록하고, 나누고, 합평하는 글쓰기 모임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만나는 동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인간 또한 동물로서, 비인간 동물을 마주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새벽이생추어리의 돌봄을 봉사활동이 아닌,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의 ‘서로돌봄’, 혹은 종차별주의에 저항하는 ‘연대활동’으로 상상한다면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글쓰기를 통해 동물과의 관계를 새롭게 상상하고, 인간중심주의 너머의 언어와 삶의 양식을 함께 모색해 보아요!
📍 일정: 8월 6일(일) 오후 2시~4시 📍 장소: 온라인 구글미트 📍 대상: 새벽이생추어리에 관심있는 모두 📍 인원: 4~8인 📍 참가비: 1 만원 📍 신청: https://forms.gle/HvWRSoYTJoPmw3cR9
📍 신청 기한: 8월 4일(금) 까지
8월 주제 : 함께 살 수 있을까? (인간, 비인간 동물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하여) (**주제와 꼭 들어맞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지금 가장 쓰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써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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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이 3기 마무리 모임 후기
3번의 계절이 바뀌는 시간을 함께 한 보듬이 3기💕
활동을 마무리하며 나눈 소중한 이야기를 매생이분들께도 들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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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추어리와 앞으로도 연을 맺으니 3기 졸업에 대해 크게 생각을 안 했는데, 이 시간들을 같이 보냈다는 것이 감동이고 감사해요. 저는 손톱에 때가 끼는 것과 양말 젖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 돌봄에 갈 때마다 겪어요. 근데 그게 싫지 않더라고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이 활동이 좋았고 느끼는 게 많아요.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요일에 돌봄을 한) 00님과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00님을 통해 알게 된 세상이 또 많아요.
🧡 “(직접 만나지 않아도) 돌봄일지를 보면서 내적 친밀감이 생겨요. 일지를 보면 장면이 그려지고 ‘이분들은 돌봄을 하며 이런 경험을 하고 교감했구나.’ 보면서 행복해요. 새벽이, 잔디와의 관계도, (각자의) 성격도 다르니까요. 그게 너무 당연하고 유일무이한 존재인데 저도 돼지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깨졌어요. 관계를 계속 쌓아가면서 이제는 익숙해지고 점점 돌봄일지도 짧아지더라고요.(*새벽이생추어리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돌봄을 마친 후에 돌봄일지를 작성하여 나누고 있어요.) 하지만 그 익숙함도 싫지 않아요. 새벽도 내가 오면 내가 온 것을 알고 각자 할 일을 하고, 잔디와도 그렇고요.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 “다른 분들 돌봄일지를 읽을 때 ‘다들 어쩜 저렇게까지 진심으로 사랑을 하시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의 돌봄은 너무 최소한에 그치는 것 같아서요. ‘내가 새벽이와 잔디에게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돌봄을 하는 걸까 책임감에 의한 걸까.’ 반성의 시간을 거치고 ‘이번에 가면 관계를 더 쌓아야겠다.’ 마음먹는데 막상 가면 해야 할 일이 많아 신경이 분산된 게 아쉬웠어요.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마음의 숙제처럼 느껴졌고 보듬이 3기 활동 끝이 다가오면서 조급해지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데 생추어리에서 백패킹을 하면서, 그때 내 돌봄이 특별하고 대단한 이벤트 같지 않고 이 정도 관계로도 충분하다, 어떤 형태로든 서로 존재를 알게 되었고 존중하고 건강하고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했던 돌봄도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새벽이생추어리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만날 다른 존재들과도 열린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 “보듬이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새벽이와 잔디의 먹는 양을 다 계산해서 주는 것이 감동이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돌봄이 약자만을 돌보는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음식 챙겨주는 것 외에도 이 존재가 잘 살아가도록 돕는 역할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어요. 돌봄 의미가 크게 다가왔고, 사람들이 모여 같이 돌봄 일지를 쓰고 나누는 점이 너무 놀라웠어요.
인스타그램도 더 많이 들어가게 되어요. 계속 봐도 새로워요. 오히려 지금보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저한테 돌봄 활동의 의미가 더 크게 남을 것 같아요. 죄책감은 항상 있어요. 인간이 항상 싫었는데 좋은 존재로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던 활동이었고, 너무 감사해요.”
🤎 "처음 갔을 때가 선명하게 기억나요. 인스타그램과 달력 (*새벽이생추어리 굿즈)에서 본 새벽이가 이렇게 큰 돼지였구나, 진짜 어른 돼지구나 알게 되었어요. 작년에 비질 (*Vigil, 도살되기 직전의 동물들을 찾아가 벌어지는 일을 목격하고, 스스로 현실의 증인이 되는 활동)에 갔을 때 00님이 후기 모임에서 “너무 아기돼지였어요.” 했는데 ‘얘네가 아기 돼지인가?’ 공감을 못했거든요. 크기를 본 적 없으니까요. (새벽이를 보고 나서야) ‘아, 그 돼지들은 아기였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죠.
🤎 "전 겨울 돌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돌봄 끝날 시간에 해지는 걸 보는 느낌도 좋았고, 점점 해지는 게 안 보이니 계절이 지나고 있구나, 매주 가면서 점점 옷이 얇고 짧아지고 풀이 무성해지는 게 느껴져요. 풀이 별로 없던 때를 생각해 보면 얼마 없는 풀을 열심히 모아서 새벽이 한 입 주고 ㅎㅎ 계절이 이만큼 변했구나 체감했어요. 진짜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돌봄 첫날은 평생 안 잊힐 것 같고요.”
💚 “새벽이가 아팠던 것, 보수 공사한 것 등 활동을 돌아보며 그 시간들이 흘러가긴 했지만 쌓였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되돌아보는 게 중요하구나 싶었고요. 여러 활동하시는 분들이 생추어리에 오시는데 그런 분들 만난 것도 신기했어요. 새벽이, 잔디 만난 것도요. 사실 살면서 살아있는 돼지를 만날 일이 없으니까요.”
💙 “돌봄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어요. 5월에 처음 새벽이에게 가까이 갔던 것이 기억나요. 그렇게 가까이 가게 해준 새벽이에게도 고마워요. 그리고 이렇게 만나게 연결 다리가 되어준 새생이 분들께도 감사해서 새생이 분들이 뭐 한다고 하면 따라가서 도왔던 것 같아요. 00님 말씀처럼 이 경험은 나중에 더 기억이 날 것 같아요. 아직 (활동이) 끝난 것 같지 않고 또 갈 것 같아요. 같이 했던 분들과의 시간도 돌봄일지를 보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제가 돌봄에 안 갔는데도 간 기분이 들었어요.”
🖤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 어떤 점이 걱정되냐 이런 얘기가 오갔던 것 같아요. 저는 새벽이 잔디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봐 걱정이 되었는데요. (활동을 하며) 사랑을 의외의 것에서 발견했어요. 사람도 마찬가지고 각자 자기만의 사랑의 형태, 시기, 장소, 대상이 있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여러 가지인 것 같아요. 활동한지 6개월이 되니까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각되었던 것들이) 익숙하지 않게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도로 위에 차들 같은 것들이 익숙하지 않게 느껴져서 앞으로 동물들과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이 되고, 그들이 뒹굴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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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애정을 담아 활동해 준 보듬이 3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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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꼼꼼히 읽고 더 나은 뉴스레터를 만드는 데 활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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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가 새벽이답게, 잔디가 잔디답게
살아가는 생추어리의 일상과
새생이들의 진심을 가득 담은 이야기들을
모아 다음 달에도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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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생추어리 dawnsanctuary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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